‘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VR로 재탄생한 애니메이션 – 일본편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VR로 재탄생한 애니메이션 – 일본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7.18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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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즐겨보는 만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오큘러스를 비롯한 HTC바이브, PSVR 등 VR HMD들이 등장하면서 이 꿈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최근 일본과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유저들의 시선을 강탈한 VR게임들을 국가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 기를 모아 에너지파! ‘보츠뉴 캐릭터 VR 드래곤볼 Z’

▲ (위) TV애니메이션 '드래곤볼 Z' (아래) 보츠뉴 VR 드래곤볼 Z

소년이라면 한 번쯤 ‘초사이어인’이 되는 상상을 해보지 않았을까.
글로벌 초인기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이 반다이남코의 손에서 VR게임으로 재탄생됐다. 유저는 만화 속 주인공 ‘손오공’으로부터 필살기 ‘에너지파’를 배울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투명한 덮개의 전용 모바일 VR HMD와 손가락에 끼우는 AR 마커가 필요하다. 이윽고 장비를 장착하면, 화면 속 자신의 두 손에 기를 가득 모아 에너지파를 날릴 수 있게 된다. 가상현실 속 필살기인 만큼 마음껏 날려도 큰 문제는 없지만, 주변의 시선이 따가운 것은 기분 탓이다.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에서는 손오공과 함께 힘을 모아 악당 ‘프리저’와 치열한 결투를 벌일 수 있다. 이외에도 드래곤볼 만화 속 세상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으며, AR기능을 활용해 실제 현실 속에 필살기를 사용해보거나 ‘스카우터’로 친구들의 전투력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스카우터가 파악한 전투력이 실제와 다를 수 있으니, 신중한 행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자, 이제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암살교실 VR 풍선 챌린지 타임’

▲ (위) TV 애니메이션 '암살교실' (아래) '암살교실 VR 풍선 챌린지 타임'

자신을 암살하라는 ‘살생님’과 낙오 클래스 3-E반 학생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만화책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로도 제작된 인기 만화 ‘암살교실’ 속 살생님이 VR게임에서 부활했다. 이 게임은 지구에 찾아온 외계 생명체이자 중학교 담임 선생님인 ‘살생님’과 정부가 건 100억엔의 현상금을 노리는 학생들 간의 긴장감 넘치는 수업을 원작 그대로 다루고 있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기묘한 ‘암살 특훈’을 받는데, 바로 풍선 터뜨리기다. 두 손에 든 총과 칼로 풍선을 터뜨리면서, 선생님을 암살해야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능력치를 보유한 살생님과의 대결인 만큼, 게임 내에서도 원작처럼 동료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저는 특수한 풍선을 터뜨리거나, 반 친구들이 놓은 함정을 활용해 살생님을 궁지에 몰아넣고 암살에 성공해야한다. 궁극의 전투력을 보유한 살생님을 암살하고, 현상금과 함께 졸업하기 위한 수많은 유저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 하늘을 나는 비행소녀단 ‘제 502 통합 전투 항공단 브레이브 위치스 VR 오퍼레이션’

▲ (위) TV 애니메이션 '브레이브 위치스' (아래) '제 502 통합 전투 항공단 브레이브 위치스 VR 오퍼레이션'

내가 좋아한 소녀들과 함께 네우로이를 무찌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후속작으로 제작된 ‘브레이브 위치스’를 다룬 VR게임이 스팀에 등장했다. 유저는 능력은 없지만 주인공 버프 하나로 밀고나가는 ‘카리부치 히카리’가 되어 네우로이와 맞서야한다. VR HMD를 쓰고 좌우로 잘 살피면서, 보이는 족족 총을 쏘는 것이 전부다. 즉, 애니메이션 팬들이 느꼈던 주인공에 대한 답답함은 여기서도 그대로다. 하지만 귀여운 소녀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면, 답답함이 무슨 문제가 될까.
이와 함께 이 게임은 ‘브레이브 위치스’의 세계관에 기반해 서유럽에서 네우로이의 하이브를 파괴한 연합군과 함께 동유럽의 네우로이에게 반격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비행과 전투 외에는 간단한 인터랙션을 활용한 VR 영상 콘텐츠 형태로 진행되며,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만큼 보다 세세하게 재현된 눈 덮인 동유럽 숲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반다이남코가 또 다른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인 ‘원피스’를 활용한 PSVR 게임 ‘원피스: 그랜드 크루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도쿄 원피스 타워에서 선행 체험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8인 동시 협력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뚝에 'X' 표시를 그리고 동료들을 만나러 갈 날도 이제 멀지 않은 느낌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와 독특한 주제, 설정 등으로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VR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비주얼과 생생한 즐거움으로 재무장하고, 글로벌 유저들의 동심과 덕심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을지 앞으로 들려올 소식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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