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크리에이티브 개발 배틀서머너즈 알파 테스트 빌드 공개
볼레크리에이티브 개발 배틀서머너즈 알파 테스트 빌드 공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2.27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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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플레이 리뷰

볼레크리에이티브가 개발중인 신작 '배틀서머너즈'의 알파테스트 버전이 공개됐다. 알파테스트버전이란 개발 초기 단계로 게임의 아이디어를 검증 받고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하기 직전 버전을 의미한다. 간단한 기능 테스트 형태로 게임의 재미 여부와 향후 진행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다.

볼레크리에이티브가 준비한 '배틀서머너즈' 알파 빌드는 몬스터를 소환해 1:1 대결을 펼치는 일종의 CCG게임에 가까운 형태다. 유저가 사전에 덱을 짠 다음 게임에 접속해 인공지능과 공성전을 펼치게 된다. 전체 배틀타임은 3분. 이 동안 적의 타워(2개)를 철거하고 본체를 부수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체력을 더 많이 닳게한 유저가 승리하게 된다.

게임에 접속하면 우선 대형 몬스터들이 유저들을 반긴다. 사람의 키를 두배 이상 상화하는 몬스터들이 머리를 들이밀고 시연자를 향해 인사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모델링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캐릭터 디자인과 디테일에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미니어쳐 형태로 된 캐릭터들은 잘 만들어진 피규어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대로 캐릭터만 따로 떼서 만든 다음 보드 게임으로 팔아도 무방할만한 퀄리티가 연상된다.

알파 버전에서는 컴퓨터(일명 페이커)와 1:1 대결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시간이 니잘수록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는 마나가 늘어 나고, 이 마나에 맞춰 몬스터를 소환하면 되는 방식이다.

지상형, 공중형, 원거리형 유닛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 물, 화염, 대지 등과 같은 속성은 확인키 어렵다. 각 유닛들간에 상성이 있는 구도인 것은 명백하나 현재 유닛 종류만으로는 완벽하게 상성 구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 된다.

게임은 이지, 하드, 헬 모드로 나뉘는데 하드 모드까지는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 일단 한 쪽 라인에다가 강력한 몬스터를 몰아 놓고, 반대편에서 나오는 몬스터는 약한 몬스터로 시간을 끄는 전술을 취하자 순식간에 승리를 거머질 수 있었다.


문제는 헬 모드다.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유닛들이 수시로 쏟아 지는 데다가 당장 같은 유닛끼리 1:1을 해도 아군이 지는 관계로 도무지 이길만한 방법이 없어 보인다. 상성을 제대로 확인해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기자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게임은 익숙한 재미를 주는 CCG게임이다. 아직 알파테스트임을 감안하면 게임 퀄리티는 나쁘지 않은 편. 해외 마니아 유저들이 기다릴만한 게임성이라는 점에서 게임의 가치는 적지 않아 보인다.

아직 알파테스트버전이라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이 게임은 아직 가야할 길이 많아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이 과연 VR게임으로서 가치를 지니는 지가 가장 큰 미지수다. 먼거리에서 앉아서 전황을 관전한다는 기분만큼은 확실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을 듯 하다.

눈 앞에서 살아 숨쉬는 용이 브레스를 뿜는 것과 같은 연출은 나중으로 미뤄 두더라도 맵 상에 마나가 깔려 있어서 360도를 바쁘게 체크하면서 마나를 수집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액션이라도 우선 넣어 VR게임임을 알려야 하지 않았을까.

'배틀 서머너즈'는 VR시장에서 니치 마켓을 파고든 다는 점에서 분명히 가능성은 충분한 타이틀이다. 여기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추후 완성도와 연출을 끌어 올릴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는 또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기쁜 마음으로 다음 버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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