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60영상 이머스VR 시리즈 첫 선 … 인종정체성 주제 다뤄
구글 360영상 이머스VR 시리즈 첫 선 … 인종정체성 주제 다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2.2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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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새로운 VR영상 시리즈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쪽에 치중했던 분야를 다큐멘터리, 저널리즘 등의 분야로 확장하는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구글은 24일 자사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머스VR 시리즈를 선보였다. 첫 영상으로 선택된것은 구글 직원 중 한명인 다즐의 인생을 돌이켜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은 이 영상의 제목을 '인종정체성'으로 내걸고 민감한 주제롤 담백하게 풀어내고자 시도한다.

다즐은 프랑스 파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구글 UX디자이너지만 어린 시절 그녀는 주변 사람들로 부터 적지 않은 차별을 받았다고 한다. 꼬불꼬불한 헤어스타일에서 부터 피부색 덕분에 조롱을 듣는 등 힘든 생활을 토로한다. 이 과정에서 360도 영상으로 주변환경을 비춰주거나, 과거를 추억하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면서 현실감을 높였다.

기술적인 면으로도 나무랄데 없다. 화질, 3D 등 모든 분야에서 거부감이 없고 교차편집 역시 깔끔하게 이뤄져 그들이 보유한 기술력을 알리는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담백하게 구성된 연출로 인해 거부감없이 내용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감이 살아 있는 영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 영상이 360도 VR영상으로 가치가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영상 내부에서 보이는 인터뷰 대상의 동선이나, 주변 사물세팅, 이벤트 등은 VR영상이라기 보다는 기존 2D영상에 가까운 연출이다. 걸어가는 장면을 제외하면 굳이 360도 영상을 쓸 이유가 없는 셈. 이에 따라 일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실패하기 힘든 주제로 브랜딩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이머스VR스튜디오의 영상은 2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현재 각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후 후속영상들에 대한 주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1편에 이어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영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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