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스PC방 '소니 VR 독점 PC방' 선언 미스테리
아이비스PC방 '소니 VR 독점 PC방' 선언 미스테리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1.1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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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K, 미팅 가진적 있으나 계약한 적 없어

소니와 독점 계약을 맺고 PC방에 VR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이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정작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SIEK)측은 '미팅한적은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고된다. 사실상 과대 광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하는 PC방 프렌차이즈 아이비스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소니 VR기기들을 독점 공급하는 PC방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N사 검색 페이지는 물론 자사 홈페이지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일부 매체를 통해서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SIEK의 대표 VR상품인 '플레이스테이션VR'은 업계인들이 주목하던 기기다. 크고작은 기업들이 이 제품을 VR방 사업으로 도입하고자 했으나 제휴가 까다로워 도입이 쉽지 않다고 말하던 제품 중 하나다. 때문에 이 분야를 '독점한다'고 선언한 아이비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SIEK측은 이 사안에 대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되묻는다. SIEK측 관계자는 "아이비스와 몇 번 미팅은 한 적이 있고 홍보를 위해 PSVR사진을 써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을 뿐 다른 계약은 하지 않았다"라며 "자세한것은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SIEK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며 아이비스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SIEK측은 "VR방이나 PC방 VR사업 등은 SIEK도 관심깊게 보고 있는 부분 중 하나며 앞으로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 VR업계 전문가는 "SIEK입장에서는 조금만 주변을 돌아봐도 더 큰 기업들과 계약할 수 있을텐데 중소규모 PC방 프렌차이즈와 독점 계약을 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되지 않는 상황이 아니겠느냐"라며 "현실적으로 PSVR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지금 시점에서 VR방을 오픈할만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문제도 남아있는 등 여러모로 납득하기 어려운 프로모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이비스 PC방측에 문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이비스PC방측은 '담당자가 바쁘다'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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