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에 도전한다’ 종이로 만든 이색 VR 콘트롤러 ‘눈길’
‘최저가에 도전한다’ 종이로 만든 이색 VR 콘트롤러 ‘눈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1.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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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저들이 VR을 구매하는데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비용’이다. 100만 원이 넘는 초기 비용이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명의 ‘한국인 개발자’가 초저비용 VR 콘트롤러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하얀 종이와 프린터, 그리고 카드보드만 있다면’, 이제 당신은 VR게임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 한 외신을 통해 ‘VR 카드보드용 종이 콘트롤러’가 공개됐다. 한국인 개발자가 설립한 ‘페이퍼스틱’에서 개발한 이 종이 콘트롤러는 현재 2번째 버전까지 나온 상황이며, 누구든 무료로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선, 이 콘트롤러를 사용해보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종이, 프린터, 그리고 카드보드 VR이다. 프린터를 제외하면 몇 천 원 수준에서 준비할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해 콘트롤러 이미지를 다운받아 프린트를 하면 1차적인 준비는 모두 끝났다. 

프린트한 이미지를 점선에 맞춰 잘 접었다면, 파란색 점선 안에 엄지를 위치시켜 종이를 한 손으로 잡아야한다. 그러고 검지로 빨간 점선이 있는 상단 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게임 속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 참으로 간단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이 종이 콘트롤러는 VR 카드보드에 장착한 핸드폰의 카메라로 QR코드처럼 인식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만약 VR 카드보드에 핸드폰 카메라 구멍이 없다면, 간단하다. 가위를 이용해 구멍을 내면 그만이다. 이제 팔을 쭉 편 채로 카메라 앞에 종이 콘트롤러를 위치하면, 신기하게도 게임 속에서 ‘총’을 다룰 수 있게 된다.

현재 종이 콘트롤러로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Poppist VR for Cardboard'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향후 '페이퍼스틱’은 홈페이지를 통해 조만간 종이 콘트롤러 지원 게임을 추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직접 종이 VR 콘트롤러를 시연해본 결과, 카메라를 이용해 '종이'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게임 속에 구현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꽤나 놀라웠다. '이게 되겠어?'라는 일말의 물음이 지워졌다. 다만, 종이의 질이나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인식률이 저하되는 점은 아직 이 콘트롤러의 아쉬운 부분이다. 조금 더 정밀한 '설계도'나 세부적인 작동방법을 유저와 개발자들에게 공유한다면, 충분히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 '색다른' VR게임을 찾고있다면, 지금 당장 프린터를 켜고 콘트롤러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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