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이재홍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융합콘텐츠의 시대"
숭실대 이재홍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융합콘텐츠의 시대"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6.12.0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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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히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된다고들 얘기한다. 숭실대 이재홍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곧 융합 콘텐츠 시대를 나타낸다고 얘기한다. 이미 홍수처럼 쏟아지는 콘텐츠들을 융합하는 작업만 해도 우리는 이미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맞이 할 수 준비가 완료 됐다는 역설이다.

이와 관련해 숭실대 이재홍 교수는 KGC2016 현장에서 ‘포켓몬 GO의 순기능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스토리텔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홍 교수가 처음 포켓몬GO를 보았을 때, 드디어 게임이 모니터의 경계를 뚫고 세상으로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같은 게임이 바로 진정한 게임의 순기능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실제 속초에 가서 ‘포켓몬GO’를 즐겼던 이재홍 교수는 부모와 아이, 젊은 층 등 모든 연령대가 ‘포켓몬GO’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포켓몬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도 ‘포켓몬GO’와 같은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모바일, VR과 같은 기술에 맞춰진 이야기만 해온 대한민국은 스토리텔링의 부재가 생겼고, 이 차이는 새로운 융합콘텐츠 시장에서 뒤쳐지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많은 정부과제와 R&D 지원이 이뤄진 VR 시장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HMD가 눈을 가린다는 것을 꼽았다. 그 자체로서 HMD는 기존 창작논리에서 발전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을 밖으로 나서게 만드는 AR이 가장 중요한 가상현실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AR의 기능과 ‘포켓몬스터’라는 스토리텔링의 조합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포켓몬GO’가 탄생했다고 이 교수는 얘기한다. 이 교수가 바라보는 ‘포켓몬GO’는 스토리의 기본인 사건, 세계관, 캐릭터, 매개체의 조합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작품이다.

‘포켓몬GO’는 현실의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만나는 새로운 증강현실을 만들어 냈을 뿐 아니라, 현실의 사건과 가상의 사건이 겹치게 만들어 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가상세계의 사건을 현실세계에서 대리 수행하고 원시적인 사냥문화를 현대적인 세계관에서 즐기게 된 것이다.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을 과거의 문화 원형에서 모티브를 찾음으로서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냈다는 점도 사례로 꼽았다. 포켓몬스터의 많은 몬스터가 실제 3~4세기 경에 만들어진 신화집 ‘산해경’에 등장하는 괴물들을 활용했던 점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포켓몬GO’와 같은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부분유료화와 확률형 아이템에만 집중한 게임 제작 습관을 버리고 게임의 순기능과 예술성을 인정하고 중요시 해야 된다고 얘기했다.

또한 게임에 창의적인 스토리를 탑재시킨 지적재산권을 창출하고 게임 개발 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스토리텔링기법을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숭실대학교 이재홍 교수는 “우리는 고급화 전략을 구상해야 할 때” 라며 “새로운 실험정신과 융합을 통해 콘텐츠 시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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