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이재홍 교수 “콘텐츠가 없는 기술은 빈껍데기”
숭실대 이재홍 교수 “콘텐츠가 없는 기술은 빈껍데기”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6.10.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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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은 AR을 위한 전초적인 기술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숭실대 문예창작전공 교수이자 ‘게임학회’의 회장 겸 ‘VR협회’ 이사인 이재홍 교수는 현재 VR산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포켓몬 GO’와 같이 유저들을 집 밖으로 나서게 만들고, 삶의 일부분으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활동성’이 강조된 AR 기술이 진정한 미래기술을 주도할 것이며, 차후 그 기술력의 바탕이 현재 VR 기술과 iOT,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미래기술은 ‘역동성’이 주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HMD는 한정된 공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PC와 같은 기기들과 연장선에 놓여 있습니다”

이 교수는 VR은 ‘외로운 콘텐츠’라고 표현한다. VR은 인간이 종이를 보고 만지는 ‘느낌’,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함께 웃는 ‘경험’ 등 실제 삶을 통해 느끼는 ‘감성’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HMD를 통해 즐기는 콘텐츠는 자유도가 보장되는 ‘가상현실’이라기 보다 현재 PC와 같은 기기들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가 말하는 AR은 기술은 스마트폰을 통해 즐기는 ‘포켓몬 GO’와 같은 기초적 기술이 아니라 ‘구글 글라스’와 같은 형태의 기기를 얘기한다. 유저들의 생활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가벼운 무게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안경형태의 기기에 콘텐츠를 출력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앙 컴퓨터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기술이 해답이 될 것이며, 사물인터넷 기술과 현재 HMD에 활용되는 콘텐츠는 향후 AR 시대의 활용요소가 될 보조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당장 AR기술이 우리 생활에 파고들기는 어려운 기술이기에,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얘기한다. 그 미래를 위한 준비는 기술이 아닌,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현재 VR 산업에만 집중되는 국가 지원산업의 방향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포켓몬 GO’가 기술력의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중요한 것을 못보고 기술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재홍 교수의 한국게임학회 논문

이 교수는 차후 ‘글로벌 스탠다드’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반지의제왕’, ‘해리포터’와 같은 독자적인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문학인들이 힘을 합쳐야만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향후 게임학회 회원들과 함께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에 노력을 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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