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표 PC방 사업자, VR PC방 사업 도전 예고
한일 대표 PC방 사업자, VR PC방 사업 도전 예고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9.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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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VE HMD 무료 배포 초강수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PC방 사업자들이 PC방에 HMD를 보급하는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 넷카페(PC방)을 포함 약 15만대 이상 PC를 관리하는 테크노블러드와 국내를 대표하는 PC방 관리프로그램 '게토 골드'를 운영하는 엔미디어 플랫폼이 합작을 통해 국내 PC방에 시선트랙킹이 가능한 VR HMD인 FOVE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양사는 이미 지난 2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송출을하면서 비즈니스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어 테크노블러드 코리아가 설립, 9월 19일자로 국내에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세 회사의 합작이 가능했던 이유는 상호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FOVE사는 자사의 제품이 대규모로 배포되면서 사전 하드웨어 판매 매출과 함께 소프트웨어 매출을 획득할 가능성을 만들어 냈다.

테크노블러드와 엔미디어 플랫폼은 현행 PC방 외에도 신사업에 도전하면서 자사의 영향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특히 세 회사의 합작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탄생, 약 50만대에 달하는 유통망이 만들어지면서 비즈니스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블러드 본사측은 이 비즈니스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PC방에 HMD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단 주문만 하면 제품들을 배급할 예정이라는 것.

대신 PC방 점주들이 콘텐츠 비용을 결제하는 것으로 수지타산을 맞춰 나갈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지난 7월 설명회를 개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국내에서 일정과 사업계획 등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성공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HTC바이브나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기업들이 게임물 심의 문제를 비롯 정부의 규제로 정식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소방법이나 게임산업진흥법 세부규정 중 게임물 제공업에 관한 규정 등 셀 수 없이 많은 규제들이 아직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FOVE HMD용으로 개발된 게임들이 있는지 조차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기에 아직 추이를 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행보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FOVE측이 가을경에 HMD를 공식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 VR시장 전문가는 "두 회사가 자금력이 탄탄한 만큼 시장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리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다가 PC방 업주도 신성장동력원에 목마르기 때문에 군침을 흘릴만한 그림임에는 틀림이 없다"라면서도 "대표자들 선에서 오가는 그림들 외에 실무자들이 정부 규제나 라인업 확보 등과 같이 얼마만큼 디테일을 잡았을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5월 FOVE사와 테크노블러드사는 일본 VR컨퍼런스에 함께 등장해 "테크노블러드의 관리 솔루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VR HMD보급과 함께 VR게임 유료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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