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년 ‘더 모먼트’
시간을 달리는 소년 ‘더 모먼트’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6.09.12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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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모먼트’는 ‘시간’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VR 퍼즐게임이다.

더 모먼트는 ‘시간의 신’의 분노로 인해 시간이 멈춰버린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유저는 주인공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시간의 신전’으로 향해야 한다. 신전으로 오르는 길에는 움직이는 발판, 밟으면 부서지는 바닥, 위에서 떨어지는 블럭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한다. 유저는 시간을 정지하거나 움직이게 함으로써 장애물들을 해쳐 나가야만 한다. 

HMD를 착용하고 ‘더 모먼트’를 즐긴 첫 감정은 ‘놀라움’ 이었다. 프레임드랍은 느낄 수 없었고, 시야 화면비도 알맞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시간을 멈추고, 움직이면서 장애물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틈틈이 나오는 컷신은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줬다. 배우기는 쉽고, 마스터 하기는 어려운 류의 게임이었다.

‘더 모먼트’를 개발한 ‘CREAMS’의 권민재, 윤병준 공동대표는 현재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학부 과제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한다. 과제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함께 게임 개발을 진행해 왔던 두 명의 개발자는 큰 어려움 없이 ‘더 모먼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유니티 엔진을 이용, 다양한 게임을 제작해 왔지만, VR게임을 제작한 것은 ‘더 모먼트’가 유일하다. 게임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VR 게임에 도전하면서, VR게임의 고질병인 ‘어지러움’을 잡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카메라 시야각을 조정하고, UI의 거리 개념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다. 지글지글 거리는 화면을 없애기 위해 안티엘리어싱 작업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더 모먼트’는 실제로 학부생이 만들어낸 퀄리티라고 믿기 어렵다. 엄연한 프로개발자의 작품처럼 보인다.

권민재, 윤민재 대표는 ‘BIC 페스티벌’에 참가해보니 훌륭한 작품들이 너무 많아 놀랍다고 한다. 현재 ‘CREAMS’는 차기작 개발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투자자를 만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함께 게임 개발을 지속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한편, ‘더 모먼트’는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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