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GO#2] 헌터들로 붐비는 속초엑스포타워
[속초로GO#2] 헌터들로 붐비는 속초엑스포타워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7.1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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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는 총 5개 포켓몬 명소가 형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지역은 속초 엑스포 타워 인근에 형성돼 있다. 인근 청초호수와 함께 총 3개 체육관이 열려 있고 약 5개 포켓 스탑이 반경 5km내에 모여 있다. 덕분에 이 곳에는 '포켓몬GO'를 즐기는 유저들로 붐빈다.

현장에는 약 200여명이 몰려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한 번 현장에 도착한 유저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곳곳을 헤메면서 몬스터를 잡는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이 속초에서도 가장 많은 포켓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곳으로 명성을 떨쳤다.

한 마리를 잡고 돌아서면 다음 포켓몬이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포켓몬 유저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면 더 많은 포켓몬들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재진은 이곳에서만 약 20여마리 이상 포켓몬을 잡았다. 고라파덕이나 꼬부기와 같은 유명 포켓몬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타워를 한바퀴 돌고 나면 한두마리씩 꾸준히 잡히는 상황이 반복됐다. 때문에 유저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물결은 끊이지 않는다. 하나같이 비옷을 입고 우선을 든 상태에서도 사냥에 여념이 없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사이 좋게 뭉쳐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그나마 구조물에 가려 비가 덜 오는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둘러서 있다.

광장 한켠에는 텐트도 등장했다. 대학생 친구들이라는 이 세사람은 '특수'를 노리고 아르바이트에 한창이다. 이들이 파는 아이템은 비옷과 방수포. 방수포는 핸드폰에 씌운 다음에 터치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아이템인데, 포켓몬을 잡으려고 핸드폰을 들고 다니다가 핸드폰에 비에 젖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한다.

생각보다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 오후 5시 텐트안에는 팔지못한 비옷이 가득차 있지만 이들은 기분 좋게 웃음으로 화답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일까. 현장에는 30분 단위로 경찰차가 순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순찰차가 아니라 밴이 오간다는 점에서 이들이 가진 관심은 적지 않을 듯 하다. 일반적으로 밴 차량은 형사가 탑승한 출동반이 오갈때 주로 쓰기 때문. 혹시 모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타워 주변을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재중인 기자 옆으로 BJ가 스쳐 지나간다. 카메라 하나를 들고 연신 방송을 하면서 현장을 생중계한다. 핸드폰을 방송용으로 쓰는 덕에 포켓몬을 잡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타워 인근에는 홍보를 하기 위한 현수막들이 곳곳에 부착돼 있다. 밥이 중하다며 놀러 오라는 현수막이나, 잘 곳이 필요하면 연락달라는 모텔 현수막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이 포켓몬 서식 지역임을 알리는 현수막. 이 곳은 비옷을 입은 사람들이 수시로 방문하면서 물건을 사는 인물들이 줄을 잇는다. 사진을 촬영하려고 근처에 갔더니 건장한 청년 셋이서 열을 올려 토론한다.

"서로 공유하면서 하자고. 니가 찍으면 나도 잡는다고, 서로 신호해야 잘잡아."

얼핏 들어 보면 무슨 범인을 잡을것 같은 분위기인 사람들이 포켓몬 잘잡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프로 헌터들은 준비부터 다르다. 애초에 가방을 앞에다 매고 충전하면서 길을 걷는다.

노란색 비옷을 입은 열혈 청년. 광장을 크게 여러바퀴 돌면서 랭킹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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